30대 (30代) - 하현곤팩토리 (河贤坤 Factory)
친구들과 커피 한 잔
이런저런 사는 얘기 나누고
집에 돌아오는 길
발걸음이 무거워지네
마음은 아직 20대
아직 팔팔한 나인데도
하루가 너무 무기력해
사는게 왜 이렇게 힘든지
아직 차 없냐는 말에
대중교통이 편하다고
힘들지 않냐는 말에
난 괜찮아 급행이 있으니까
누구나 사는 건 다 똑같다고
나만 이렇게 힘들진 않다고
날 위로해주는
맥주 한 캔이 너무 고마워
누구는 너무 잘 나간다던데
멋진 승용차에 멋진 월급에
전혀 부럽지 않아
나를 위한 인생을 살고 싶어
어느날 한 통의 문자
잘 지내고 있니 엄마의 메세지
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
다 큰 아들 이젠 걱정 말아요
시간은 너무나 빨리 흐르고
마음은 계속 조급하게 만들고
내게 여유라는 건
어쩌면 큰 욕심일지 몰라
두려움은 점점 커져가지만
언젠간 힘이 될거라 믿어
30대에 접어든 내게
누구나 사는 건 다 똑같다고
나만 이렇게 힘들진 않다고
날 위로해주는
맥주 한 캔이 너무 고마워
누구는 너무 잘 나간다던데
멋진 승용차에 멋진 월급에
전혀 부럽지 않아
나를 위한 인생을 살고 싶어